오랜만에 주말 내내 집에 온전히 붙어있을 수 있었다. 어제는 너무 나태하게 누워만 있었던 것 같아 오늘은 좀 복작거려보고자 몸을 움직였다.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시장에 가려고 장바구니를 들고 나왔다. 나왔는데 하늘이 엄청 맑고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바람도 선선하니 이게 진짜 가을이지! 싶어 나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을 다 보고 돌아오는 길에 커피까지 사들고 가려고 자주 가던 집 근처 카페를 가는 도중 새로운 카페를 발견했다.
새로운 카페라기 보단 원래 있던 카페가 새롭게 리모델링 해서 'cuddle with coffee'라는 다른 브랜드로 오픈한 것이다.
가오픈 기간? 그럼 또 가줘야지!
외부도 아기자기하니 예뻤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자리도 널찍널찍하니 깔끔해보였다. (사실 이전에 '장산다방'일때 한번도 가보질 않아서 원래 어땠는지 모르겠다..)
맛있어보이는 디저트까지 팔고 있어서 순간 혹 했지만 참고 아메리카노만 주문ㅠ
밖으로 나가면 테라스가 있는데 날씨도 좋고 햇볕도 좋아서인지 너무 예쁘게 보였다. 실내 의자도 편해보이고 넓게 노트북 쓸 수 있는 자리도 있고 다음에 노트북 들고 (디저트 먹으러) 꼭 다시 오고 싶었다.
나 산미있는 거 못먹는 찌질인데 무슨 생각으로 산미있는 원두를 선택했을까하고 후회 박박 하고 있었는데,
이정도면 내가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정도지!!!
커피 맛은 엄~청 맛있다고 느껴지진 않았지만 (사실 내가 산미 맛을 잘 모름..) 그래도 무난무난하게 먹을 만했다. 다음엔 고소한 거 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