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당일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성사된 이 모임..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수험 생활도 함께 보낸 친구들을 보기로 했다.
지연이가 약대 준비한다고 잠수타버리는 바람에 스무살 이후로 다같이 만난 건 처음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지점 찾다가 왕십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저녁에 왕십리를 가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사람이 많겠어 했다가 큰코 다침ㅎ
후기 좋은 닭발집에 먼저 찾아갔는데, 웨이팅 실환가영 ㅇㅅㅇ
대기번호 43 받고 사람들 6팀 정도 보이길래 그럼 대충 지금 30후반까지 왔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장님 지금 몇번째에요~?"
"지금 20번이요"
"넹?!"
빠르게 포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수요미식회 나왔던 식당이었다네ㅠ
근데 지도를 보다보니까 왕십리에 곱창골목이 있더라구요? 어쩐지 왜케 곱창집이 많나 했음ㅋㅋㅋㅋ
결국 곱창으로 메뉴를 바꾸고 그나마 웨이팅이 덜해보이는 곳으로 갔다. 사실 여기도 평점 높고 유명한 곳인데 마침 시간이 일차 딱 끝내고 일어날 시간이었어서 그런지 그렇게 오래는 안기다렸다.
이 날 빼빼로 데이라고 늦게 온 지연이가 (남자친구한테도 못받은) 빼빼로를 하나씩 선물해줬다. 깜찍해😍
진짜 너어어어ㅓㅓ무 배고파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핵존맛이었다. 결국 한국인의 디저트 볶음밥까지 클리어해버렸다.
그리고 근처 이자카야 중에서 곤스라는 곳으로 2차를 갔다. 개업한지 3개월 됐다는데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아보였다.
급하게 찾은 거 치고 굉장히 만족👍
음식 세팅도 예쁘고 맛도 있었다.
바지락 술찜에 혹시 면추가 가능하냐고 여쭤봤는데 서비스로 그냥 추가해주셨다.. 뭐야 사장님 돈쭐나세요;;;;
하이볼 종류가 굉장히 많았는데 하이볼을 시키면 컵 밑에 뭐가 달렸는지 빛이 난다💚😆 예쁘잖아~~
분명 이 셋 조합으론 거의 7년만에 만났는데 왜 하나도 안 어색하죠??ㅋㅋㅋㅋㅋㅋ
각자 연애 얘기하고 사는 얘기하는 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역시 남의 연애사가 제일 꿀잼이야ㅎ
지하철 막차시간 다 될 쯤 돌아가는데 눈앞에 지하철 문 열려서 쏜살같이 뛰어서 겨우 탑승한 지연이랑 나.
타자마자 반대로 탄 걸 알아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뛰었냐구요ㅠㅠ
그래도 한정거장만에 안 게 어디냐구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다시 정방향 타서 곱게 집어 돌아왔다ㅎㅎㅎ
같은 수학 학원에서 만나 지금까지 만나는 것도 신기하고 어쩌다 다같이 서울에 있게 된 것도 신기하다.
어제 인스타에 도담이도 이직 성공했다고 올라왔다.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싶었다.
도담이도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ㅠ
그래서 그 때 그 스파르타 학원 어디간거죠? 방쌤 어디가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