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할까 뭐할까 하다가 오랜만에 원데이 클래스나 해볼까 하고 프립을 뒤져봤다.
이것저것 재밌어 보이는 게 많았는데 그 중에서 그릇만들기 클래스가 눈에 띄어서 바로 예약했다. 정확히 말하면 한번 구워진 도자기 그릇에 크래파스로 직접 페인팅하는 클래스인데, 직접 빚는 건 받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 것 같아서 그림만 그리는 걸로 선택했다.
클래스를 진행한 곳은 방배동에 있는 작은 샵이었는데 아기자기한 그릇이 굉장히 많았다.
이렇게 한번 구워진 도자기 그릇을 주고 그 위에 본인이 원하는 도안으로 꾸미면 된다!! 고를 수 있는 그릇 형태가 다양했는데 나는 저기에 파스타 먹고 싶어서 타원형을 선택했다ㅎㅎ
겨우 도안 골라서 스케치 시작! 스케치 하는 팬이 빨간색인데 저건 구우면 날아간다고 한다.
스케치가 끝나면 저런 크래파스로 열심히 색칠해준다. 크래파스가 뭉툭해서 나같은 초보자는 섬세한 작업하는 게 약간 힘들었다.. 눈깔 빠지는 줄.. 켁
크래파스라서 칠하는 대로 질감 표현이 그대로 되는데 특히 트리같은 경우 이를 이용하면 굉장이 예쁘게 표현된다!!
한시간여만에 완성한 내 그릇!!!!! 그릴 땐 긴가민가 했었는데 완성하고 나니까 넘 맘에 들음 호호. 아아주 예뻐 칭찬해❤️
내가 만들어서 (물론 선생님의 마무리가 살짝 들어간,,,,) 더 뿌듯하고 예쁜 내 그릇!!
옆에 껀 오빠가 만든 거. 글씨가 살짝 삐뚤빠뚤하지만 저것도 아기자기 귀여움ㅋㅋㅋㅋ
한번 더 가마에서 찜질하고 오렴 2주 뒤에 봐~
클래스 끝나고 다시 사당까지 내려가서 저녁 먹으려고 돌아다니다가 내 눈에 들어온 아구찜간판...!!! 갑자기 땡겨서 바로 들어갔다.
근데 어르신들에게 유명한 맛집이었던 걸까.. 손님의 80프로가 으르신들이어서 살짝 당황했다가 그렇다면 여기가 오히려 맛집?!! 이라는 생각에 바로 앉아서 아구찜 주문
역시나 옳은 선택. 둘이서 먹기 너무 많은 양이었지만 야무지게 볶음밥까지 싹싹 하고 옴ㅎㅎㅎㅎㅎ
그리고 오빠가 자꾸 요즘 뭘 쥐어준다. 기분이 좋긴 한데 원래 안그러다가 갑자기 그런다.
너 뭐 나한테 잘못했니
+) 그리고 3주 뒤에 받은 그릇
완전 빤딱빤딱하게 도착한 내 첫 페인팅 그릇!!!
카펫 부분이 굽기 전보다 좀 흐릿하게 나왔지만 그래도 완전 뿌듯:)
크리스마스 다 끝나고 받아서 살짝 아쉬웠다. 받고 나니 겨울에만 써야될 것 같은 그림이라 그냥 평소에도 쓸 수 있는 디자인을 골랐어야 했나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뭐 어때 트리 부분 가려서 플레이팅 하면 아무도 모를거야ㅋㅋㅋㅋㅋ 일단 만족ㅎㅎ
트리가 진짜 트리 질감처럼 나와서 이것도 넘 만족💚